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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크루아상
전병호
목련나무가
크루아상 빵을 들고 나왔어.
오늘 아침에 구웠어.
냄새 맡아바, 흠.
향이 아주 좋아.
반죽이 잘 부풀었고
색깔도 곱게 나왔어.
눈 감고
깊이 들이마셔 봐
아, 이 향기.
빛깔과 향기로 먹는
목련 크루아상
일 년 중에 이른 봄 며칠뿐.
ㅡ『동시빵가게』(2021, 22호)
2021년 6월 23일 오전 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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