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개밥바라기 /김상배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7. 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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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바라기

 

김상배

 

 

별이여,

여기서

거기까지는

몇 년인가

 

거기서 그대는

반짝, 반짝

 

몇 년인가

 

여기서 나는

아무것도 아닌 채로

몇 년인가

 

별이여,

멀고 오래된 곳에서

아무것도 아닌 이들에게

 

아무것도 아니니

아무것도 아니어도

괜찮아, 속삭이는

말씀이여

 

 

 

―시집『아무것도 아닌』(애지,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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