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외등外燈 /유헌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7. 1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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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등外燈

 

유헌

 

 

월남사지 가는 길 인적 뜸한 고샅길

처마 끝에 풍경風磬 걸 듯 담장 밖에 갖다 내건

갓을 쓴 노란 알전구, 어둠을 밝힙니다

 

별빛이 하나 둘 순아순아 잠이 든 밤

눈 맑은 비구니의 지붕 낮은 집 뒤에서

알전구 그 둥근 보시布施,

무명無明을 닦습니다

 

 

 

―『정음시조』 (2021. 제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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