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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말
박근태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끙끙,
아이고 허리야."
호미처럼
굽어진 개미허리
마디마디
쑤시고 아프지만
"그래도
일이 보약이야!"
호밋자루 손에 쥐고
해바라기
웃음 짓는 할머니
오늘도
내가 모르는
말씀만 하신다.
―동시집『언제쯤 우리도』(아동문예,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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