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왜가리 사랑 /양희영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2. 2. 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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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리 사랑

 

양희영

 

 

폭염을 가리는

어미 날개가 있어

 

해 가는 길 따라

날개 그늘 옮기다

 

비로소 둥지를 뜨네 해 질 녘 되고 나서

 

자식들 걱정에

아비인들 다를까

 

지게에 적삼 걸쳐

옷 그늘에 놀게 했네

 

아버지 맨어깨 위로 지는 해가 뜨겁다

 

 

 

ㅡ시집『물슬천의 아침』(책만드는집,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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