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왜가리 사랑
양희영
폭염을 가리는
어미 날개가 있어
해 가는 길 따라
날개 그늘 옮기다
비로소 둥지를 뜨네 해 질 녘 되고 나서
자식들 걱정에
아비인들 다를까
지게에 적삼 걸쳐
옷 그늘에 놀게 했네
아버지 맨어깨 위로 지는 해가 뜨겁다
ㅡ시집『물슬천의 아침』(책만드는집, 2022)
왜가리 사랑
양희영
폭염을 가리는
어미 날개가 있어
해 가는 길 따라
날개 그늘 옮기다
비로소 둥지를 뜨네 해 질 녘 되고 나서
자식들 걱정에
아비인들 다를까
지게에 적삼 걸쳐
옷 그늘에 놀게 했네
아버지 맨어깨 위로 지는 해가 뜨겁다
ㅡ시집『물슬천의 아침』(책만드는집,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