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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블록
김경우
골목길,
오래된 보도블록이 걷힌다.
고운 모래가 나왔다.
돌고래 몇 마리 그려놓았다.
그 순간 쏴아- 하고
골목 끝에서 파도가 점점점 밀려왔다.
파도가 빠져나간 모래에는
돌고래가 사라졌다.
벌써 먼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나 보다.
―『동시발전소』(2021,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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