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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
고윤자
산
꼭대기
큰 바위 하나
제일
높은 곳에 있어서
“에헴!” 하고 앉아 있는 줄 알았는데
아녜요. 아냐.
제 몸도 무거울 텐데
엉덩이를 슬쩍,
들어
풀 몇 포기라도
뿌리내려 꽃 피우라고
조막만 한 귀퉁이 땅
내어준 걸 보았어요.
여린 풀꽃의 품이 되어
비바람 막아 주는 걸 보았어요.
―동시집 『꽃씨 봉투 열던 날(별밭동인지)』(아동문예,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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