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詩답잖은 관음 /김덕남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2. 5. 1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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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답잖은 관음

 

김덕남

 

 

마우스 꽁무니로 암호를 두드린다

 

비트를 엿보다 편애의 숨결 읽다

 

백지에 물감 들이듯 꽃잎에 스며들 듯

 

더듬이 쭉쭉 뻗자 액정도 몸이 달고

 

꽃물에 손 담그면 첫울음 들려올까

 

용쓰며 체위 바꾸다 앗! 전원이 나갔네

 

 

 

―『시와소금』(2022,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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