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달방석 /임영석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2. 6. 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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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방석

 

임영석

 

 

오늘 밤 누가 와서 저 달방석에 앉고 갈까

석 달 열흘 바라봐도 얼굴은 안 보이는데

엉덩이 붙인 자리가 날마다 다 다르다.

 

사람이야 앉는 습관 거기서 거길 건데

달방석에 앉는 그분, 엉덩이는 참 묘하게

무엇을 그리워함이 달방석에 배어 있다.

 

 

 

ㅡ『초승달을 보면』(동방,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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