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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방석
임영석
오늘 밤 누가 와서 저 달방석에 앉고 갈까
석 달 열흘 바라봐도 얼굴은 안 보이는데
엉덩이 붙인 자리가 날마다 다 다르다.
사람이야 앉는 습관 거기서 거길 건데
달방석에 앉는 그분, 엉덩이는 참 묘하게
무엇을 그리워함이 달방석에 배어 있다.
ㅡ『초승달을 보면』(동방, 2022)
달방석
임영석
오늘 밤 누가 와서 저 달방석에 앉고 갈까
석 달 열흘 바라봐도 얼굴은 안 보이는데
엉덩이 붙인 자리가 날마다 다 다르다.
사람이야 앉는 습관 거기서 거길 건데
달방석에 앉는 그분, 엉덩이는 참 묘하게
무엇을 그리워함이 달방석에 배어 있다.
ㅡ『초승달을 보면』(동방,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