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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밤
이태정
이름값 좀 한다는 시인 한 분 모셔놓고
나머지 무명 시인 박수 부대 동원됐다
시인과 시인만이 모여
관객은 하나 없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태어났는지
그 빤한 레퍼토리를 처음처럼 들어주다
ooo 시인의 밤이 새벽같이 깊어지면
서둘러 가야 하는 사람들의 볼멘소리
숲을 지킨 부엉이 울음처럼 서글펐고
밤은 더
한쪽으로만 기울었다
더-더-더-더
―시조집『빈집』(책만드는 집,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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