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애지문학상 수상작 - 저녁의 비행운 / 함기석 - 여자 / 양애경 2012년 제10회 애지문학상 수상작 발표 계간시전문지 {애지}가 주관하는 애지문학상 수상자로 남자 시부문에 함기석, 여자 시부문에 양애경이 2012년 10월 10일 제10회 애지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제10회 애지문학상 후보작들로는 함기석 [저녁의 비행운飛行雲], 신용목 [우리는 이렇게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신춘문예♠문학상·신인상♠등단작 2012.11.24
2012년 제27회 소월시문학상 - 길 위의 식사 / 이재무 길 위의 식사 이재무 사발에 담긴 둥글고 따뜻한 밥 아니라 비닐 속에 든 각 진 찬밥이다 둘러앉아 도란도란 함께 먹는 밥 아니라 가축이 사료를 삼키듯 선 채로 혼자서 허겁지겁 먹는 밥이다 고수레도 아닌데 길 위에 밥알 흘리기도 하며 먹는 밥이다 반찬 없이 국물 없이 목메게 먹는 밥..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신춘문예♠문학상·신인상♠등단작 2012.10.19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 화가 뭉크와 함께 / 이승하 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어디서 우 울름소리가 드 들려 겨 겨 견딜 수가 없어 나 난 말야 토 토하고 싶어 울음소리가 끄 끊어질 듯 끄 끓이지 않고 드 들려와 야 양팔을 벌리고 과 과녁에 서 있는 그런 부 불안의 생김새들 우우 그런 치욕적인 과 광경을 보면 소 소름 끼쳐 다 다 달아나고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신춘문예♠문학상·신인상♠등단작 2012.10.12
2011년 제6회 윤동주상 문학부문 대상 수상작 - 앉은뱅이저울 / 함민복 앉은뱅이 저울 함민복 물고기 잡는 집에서 버려진 저울 하나를 얻어왔다 저울도 자신의 무게를 달아보고 싶지 않았을까 양 옆구리 삭은 저울을 조심 뒤집는다 삼 점 칠 킬로그램 무한천공 우주의 무게는 0이더니 거뜬히 저울판에 지구를 담은 네 무게가 지구의 무게냐 뱃장 크다 지구에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신춘문예♠문학상·신인상♠등단작 2012.10.12
2012년 중앙신인문학상 시 당선작 - 삼만 광년을 풋사과의 속도로 / 황은주 [중앙신인문학상/시 부문 당선작] 삼만 광년을 풋사과의 속도로 -황은주-[중앙일보] 입력 2012.09.19 00:26 / 수정 2012.09.24 11:28 삼만 광년을 풋사과의 속도로 -황은주 [일러스트=강일구] 아삭, 창문을 여는 한 그루 사과나무 기척 사방四方이 없어 부푸는 둥근 것들은 동쪽부터 빨갛게 물들어간..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신춘문예♠문학상·신인상♠등단작 2012.10.10
제14회 수주문학상 당선작 - 거울 속 거미줄 / 정용화 [제14회 수주문학상 당선작] 거울 속 거미줄 정 용 화(안양) 덕천마을 재개발 지역 반쯤 해체된 빈집 시멘트벽에 걸린 깨진 거울 속으로 하늘이 세들어 있다 무너지려는 집을 얼마나 힘껏 모아쥐고 있었으면 거울 가득 저렇게 무수한 실금으로 짜여진 거미줄을 만들어 놓았을까 구름은 가..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신춘문예♠문학상·신인상♠등단작 2012.10.06
2012 제4회 천강문학상 대상 수상작 / 우수상 2편 밤 외출 / 최은묵 문 없는 방 이 독특한 공간에서 밤마다 나는 벽에 문을 그린다 손잡이를 당기면 벽이 열리고 밖은 아직 까만 평면 입구부터 길을 만들어 떠나는 한밤의 외출이다 밤에만 살아 움직이는 길이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은 문을 닫고 잠들었다 나도 엄마 등에서 잠든 적이 많..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신춘문예♠문학상·신인상♠등단작 2012.10.04
血書 / 채상우 ((2012 웹진 시인광장 제2회 올해의 신작 시 賞 수상) 血書 채상우 가지 않았다 묵호에 가지 않았다 주문진에 가지 않았다 모슬포에 가지 않았다 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다 느닷없이 들이닥치는 햇빛 그러나 가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에 쿠바에 유고슬라비아에 가지 않 았다 내 의지는 확고하다 창문을 휙 긋고 떨어지는 새처럼 무진은 남한에..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신춘문예♠문학상·신인상♠등단작 2012.09.29
봄밤 / 권혁웅 (2012년 미당문학상 수상작) 봄밤 권혁웅 전봇대에 윗옷 걸어두고 발치에 양말 벗어두고 천변 벤치에 누워 코를 고는 취객 현세와 통하는 스위치를 화끈하게 내려버린 저 캄캄함 혹은 편안함 그는 자신을 마셔버린 거다 무슨 맛이었을까? 아니 그는 자신을 저기에 토해놓은 거다 이번엔 무슨 맛이었을까? 먹고 마시..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신춘문예♠문학상·신인상♠등단작 2012.09.29
봄밤 / 권혁웅 (2012 미당문학상 수상작 심사평) 〈2012 미당문학상 수상작〉 봄밤 권혁웅 전봇대에 윗옷 걸어두고 발치에 양말 벗어두고 천변 벤치에 누워 코를 고는 취객 현세와 통하는 스위치를 화끈하게 내려버린 저 캄캄함 혹은 편안함 그는 자신을 마셔버린 거다 무슨 맛이었을까? 아니 그는 자신을 저기에 토해놓은 거다 이번엔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신춘문예♠문학상·신인상♠등단작 2012.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