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그리운 시냇가/장석남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0. 3. 31. 19:21
728x90

그리운 시냇가/장석남

 


내가 반 웃고

당신이 반 웃고

아기 낳으면

돌멩이 같은 아기 낳으면

그 돌멩이 꽃처럼 피어

깊고 아득히 골짜기로 올라가리라

아무도 그곳까지 이르진 못하리라

가끔 시냇물에 붉은 꽃이 섞여내려

마을을 환히 적시리라

사람들, 한잠도 자리 못하리

 

 

시집-『새떼들에게로의 망명』. 문학과지성사. 1991년
2010. 03.30 / 저녁 18시 23분

'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혼(孤魂)/김광섭  (0) 2010.03.31
남해 금산/이성복  (0) 2010.03.31
이유가 있다/남혜숙  (0) 2010.03.31
봄비/남진우  (0) 2010.03.31
고물장수 19-어머이/김창제  (0) 2010.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