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사진·글>/북한산♠등산

진달래 능선 산행기(2007년 4월 22일)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0. 4. 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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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삼각산 진달래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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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능선에서 바라 본 삼각산의 주봉들/왼쪽부터 만경봉(799.5m>백운봉(836.5m)인수봉(810.5m)/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산행일 - 07년 04월 22일
      같이 간 사람 - 나홀로 소요시간 - 5시간 산행코스 - 백련사통제소 --> 백련사 -->진달래능선 -->대동문 -->칼바위능선 희망봉능선 --> 구천폭포 -->아카데미탐방지원센터 하산

▲ <백련사통제소 입구 들머리입니다>

▲ <동백나무에 비해 열매가 작아서 쪽동백>
▲ <아직 꽃이 피지를 않았습니다>

▲ <낙엽을 태우면 노란재를 남긴다는 노린재나무>
▲ <노린재나무의 꽃과 몽우리>

▲ <김유정 단편소설<봄봄>에 나오는 생강나무>
▲ <이 사진은 4월 1일 찍은 것입니다>

▲ <꽃은 5월에 피고 열매는 9월에 익고>
▲ <팥배나무,노린재나무와 같이 하얀 덜꿩나무꽃>
▲ <애국선열 심산 김창숙선생의 묘소는 등산로 바로 옆에 있습니다>

▲ <묘도를 깔끔하게 해 놓았습니다>
▲ <묘도의 흰철쭉>

▲ <김창숙선생 묘소의 영산홍>
▲ <비, 바람에 떨어진 영산홍/>
▲ <애국선열 현곡 양일동선생의 걸어온 길>

▲ <양일동선생 묘소로 올라가는 계단>
▲ <양일동선생의 묘>
▲ <솔씨/늘봄 이호정/솔씨 하나가 절벽으로 떨어져 바위와 소나무가 하나가 되다>

▲ <붉나무의 벌레집(오배자)은 한약으로 쓴답니다>
▲ <붉나무와 비슷한 개옻나무/꽃이 겨드랑에 있죠>

▲ <5월에 피며 꿀이 많다는 산사나무>
▲ <산사나무의 꽃몽오리>

▲ <꿀이 많고 땅을 기름지게 한다는 보리수나무>
▲ <꽃이 아주 작습니다/직경 1센지미만>
▲ <백련사에서 진달래능선 가는 두 갈래길/왼쪽은 능선길/직진을 골짜기 길>

▲ <백련사 앞 삼거리 이정표>
▲ <삼각산 자락의 백련사>

▲ <송화/소나무의 꽃 또는 그 꽃가루>
▲ <소나무의 종족보존을 위한 걸음>
      ♠ 윤사월 /박목월 ♠ 송화(松花) 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 집 눈 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고 엿듣고 있다
▲ <진달래능선 삼거리에서 바라본 삼각산의 주봉들/왼쪽서부터 만경봉,백운봉,인수봉>

▲ <진달래능선의 삼거리 이정표>
▲ <진달래능선에서 바라본 삼각산의 주봉>

▲ <시단봉, 동장대가 보이고>
▲ <대동문 가는 길에 계속 보이는 주봉들>
▲ <여기는 진달래능선>

▲ <진달래능선은 등산코스가 완만하여>
▲ <가족들과 나들이하기 좋은 능선입니다>

▲ <진달래능선에서 만난 병꽃나무>
▲ <애기나리도 풀숲에 숨어 있습니다>

▲ <저 건너편으로 수락산과 불암산도 보이구요>
▲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도봉산의 주봉도 보입니다>
▲ <올해 처음 본 팥배나무 꽃이 반가운데 꽃에 등에가 꿀을 빨고 있습니다>

▲ <등에는 생존전략으로 벌처럼 보이지만>
▲ <침이 없고 날개가 홑날갭니다>
▲ <진달래 능선에서/미색으로 피었다가 점점 붉어진다는 병꽃>
▲ <흰병꽃은 보지를 못했는데 진달래능선에서 흰병꽃을 만났습니다.>

▲ <뒤에 분홍색 병꽃과 같이 있습니다>
▲ <운가사 하산 길/지름길이면서 걷기가 좋습니다>
▲ <진달래능선의 가장 험한 곳?/돌이 울퉁불퉁 튀어나오고 가파른 돌너덜 길입니다>

▲ <진달래능선 참나무와 철쭉 등 잡목들이>
▲ <그늘을 만들어 줘 시원한 길입니다>

▲ <이제 이 돌길의 너덩겅을 오르면>
▲ <대동문까지 편안한 능선입니다>
▲ <대동문 아래 있는 대동약수터/가물 때는 여기도 물이 안 나옵니다>

▲ <대동약수터 돌담 위에 당단풍나무>
▲ <나무 껍질은 회색이고 가지는 적갈색>
▲ <대동문의 이정표/대동문이 제일 가까운 코스는 1.9킬로>

▲ <대동약수터를 지나 >
▲ <이 계단을 오르면 대동문이 보입니다>
▲ <산성주능선에 복원되어있는 대동문, 대서문, 대성문, 대남문 이 4개문중에 제일 크다는 대동문>

▲ <밖에서 본 대동문>
▲ <들어가는 입구>

▲ <성안에서 본 대동문 모습(왼쪽)>
▲ <성안에서 본 대동문 모습(중앙)>
▲ <성안에서 본 대동문 모습(오른쪽)>
▲ <대동문 안의 넓은 공터는 고속도로의 만남의 장소 같은 곳>

▲ <약속한 사람을 기다리기도 하고>
▲ <성벽을 끼고 자리를 잡고 앉아>
▲ <목도 축이고 출출한 배도 채웁니다>
▲ <탐방로 안내/정상으로 갈 것인가, 그만 하산할 것인가 정하고 가면 되지요>

▲ <꽃보다 잎이 먼저 핀다는 산벚나무가>
▲ <어느 새 꽃이 지고 열매를 맺었습니다>
▲ <대동문 성안 광장에 피어있는 복사꽃>

▲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동문에>
▲ <활짝 핀 복사꽃이 눈길을 끕니다>
▲ <대동문에서/느티나무 시원한 그늘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

▲ <꽃은 5월에 피고 열매는 10월에 익고>
▲ <꽃이 하도 작아서 제대로 못 찍었습니다>
▲ <대동문 안에 서 있는 이정표/백운봉을 가려면 이곳을 지나가야지요>

▲ <기독교인의 사랑을 받는다는 산딸나무>
▲ <몽우리가 맺혀있으니 곧 피겠죠 >
▲ <칼바위 가는 산성주능선에서 만난 철쭉/비 온 뒤라 깨끗합니다>

▲ <주능선에서 만난 철쭉>
▲ <아직 피지 않은 병꽃>
▲ <칼바위능선으로 하산하는 길을 알려주는 산성주능선의 이정표>

▲ <대동문에서 칼바위 능선 갈림길까지 0.4킬로>
▲ <철쭉꽃 안에 호박벌이 열심히 일하고 있네요>
▲ <멀리서도 보라색 꽃이 눈에 확 들어와 가까이 가보니 제비꽃인데 무슨 제비꽃일까?>

▲ <흰털제비꽃/줄기에 흰털이 있습니다>
▲ <졸망제비꽃/대동문 성곽아래서>

▲ <미색병꽃도 만났습니다, 오늘>
▲ <흰색,분홍색,미색병꽃 세 가지 다 보았네요>
▲ <꽃보다 아름다운 5월의 신록이 그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있습니다>

▲ <무슨 곤충의 애벌레일까/내 가방에 무임승차를? ㅎ>
▲ <참나무의 떡갈벌레 집/혹 이놈의 집은 아닌지>
▲ <주능선인 산성에서 내려와 칼바위 쪽으로 가면서 찍은 칼바위의 모습>

▲ <너덜겅을 오르면 칼바위능선 3봉?>
▲ <한쪽이 낭떠러지라 위험한 구간입니다>
▲ <칼바위 제2 전망대에서 바라본 형제봉. 뒤는 북악산. 오른쪽은 인왕산>

▲ <우측 능선으로 쭉 올라가면 보현봉이죠>
▲ <우측 산성주능선 끝이 보현봉>
▲ <칼바위능선 마지막 구간 제2 전망대 바위 낭떠러지 쪽에 뿌리를 내린 팥배나무>

▲ <바위뿐인데 무슨 자양분이 많아서>
▲ <저렇게 많은 몽우리를 맺고 있을까요>
▲ <제2 전망대서 바라 본 칼바위능선 제3 전망대/왼쪽이 낭떠러지여서 조심해야합니다>

▲ <제2 전망대서 바라 본 삼각산 주봉과 우측에 도봉산>
▲ <여기 제 2전망대가 조망권이 가장 좋습니다>
▲ <칼바위능선 제2 전망대 바라본 수락산과 불암산>

▲ <제2 전망대 올라가는 슬라이브 구간>
▲ <제2 전망대에서 바라 본 삼각산의 주봉>
▲ <칼바위능선 제1 전망대 바라본 제2 전망대>

▲ <칼바위능선을 향해 올라오는 사람들>
▲ <칼바위능선을 향해 올라가는 사람들>
▲ <여기가 칼바위능선 올라가는 하이라이트 구간입니다/가파른데다 삐죽 튀어나온 바위가 칼날 같습니다>

▲ <올라오는 사람들은 기어서 올라야 하고>
▲ <내려가는 사람은 앉아서 내려가야 합니다>
▲ <흙길인 부드러운 길을 다니다가 돌길을 만나면 까다롭지만 그래도 산을 타는 재미는 있지요>

▲ <칼바위능선 하이라이트 구간인 이곳을 내려오면은>
▲ <이제 부드러운 흙길이 쭈욱 이어집니다>

▲ <칼바위능선을 거의 내려오니 도봉산이 잘 보입니다>
▲ <왼쪽 수락산과 우측 불암산도 더 가까이 보이고>
▲ <저 봉우리를 넘어가면은 빨래골통제소로 하산을 하는 길이죠/03번 마을버스를 타면 수유전철역>

▲ <칼바위능선을 향해 올라가는 사람들>
▲ <저는 우리동네인 아카데미하우스로 내려갑니다>
▲ <여기서부터는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나뭇잎 사이로 햇볕이 스며드는 호젓한 길을 홀로 내려갑니다>

▲ <골짜기로 내려가지 않고 희망능선으로 향합니다>
▲ <희망봉 능선 끝에는 시원한 약수터가 기다리고 있지요>
▲ <희망봉 능선은 골짜기에 올라 선 작은 지능선입니다/희방봉 능선 끝에 서 있는 이정표>

▲ <희망봉 능선으로 내려가다가 바라 본 칼바위능선 아래>
▲ <희망봉 능선으로 내려가다가 바라 본 진달래 능선>
▲ <저 아래 희망봉이 보입니다/희망봉 아래는 구천폭포가 있지요>

▲ <희망봉이라고 새겨진 바위/부정을 심으면>
▲ <부정의 싹이, 희망을 심으면 희망의 싹이 돋아나지요>

▲ <참회를 하라는 것일까요, 왜 참회나무인지>
▲ <이 꽃도 보리수꽃만큼이나 작습니다>

▲ <애벌레에게 융탄폭격을 받은 팥배나뭇잎>
▲ <혹시 범인이 이놈?/애벌레는 최하위 먹이사슬이죠>

▲ <애벌레들은 각각 먹는 나뭇잎이 다르죠(물푸레나무)>
▲ <같은 잎만 먹는다면 그 나무는 멸종하겠죠(참나무)>
▲ <희망봉 아래 있는 구천폭포/지난번에 왔을 때는 산벚꽃이 만개를 했었지요>

▲ <구천폭포의 올챙이들>
▲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 많이 컸습니다>

▲ <다시 또 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 <다시 와 보니 물에 올챙이가 바글바글합니다>

▲ <지난번에 왔을 때는 이렇게 화사하게 피어있더니/4월22일>
▲ <오늘 와 보니 그때 그 산벚꽃이 열매를 맺었습니다(5월13일>
▲ <구천폭포아래서 올챙이를 잡고 있는 아이들/국립공원입장료가 폐지되고부터 가족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

▲ <이제 날머리까지 500미터 남았습니다>
▲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돌길을 내려가면>
▲ <부침개와 막걸리를 팔고 있는 산아래 주막집?/배가 출출했는데 혼자 먹기도 그렇고...>

▲ <이 구천교를 지나면>
▲ <아카데미탐방지원센터>
▲ <시집을 무료로 대여해 준답니다>
▲ <버스타는 곳입니다/ 01번 마을버스를 타면 수유전철역까지 갑니다/걷지 않아도 되니 참 좋지요>


진달래 능선
오늘은 3년 전 처음 산행을 하면서 자주 가 보았던 진달래능선을 가보기로 합니다. 삼각산 가까이에서 이십 몇 년을 살면서도 대동문 한 번 안 가보았지요.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어릴 때 산에서 놀던 생각이 나면서 산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습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집에서 가까운 진달래 능선인데 처음에는 힘들어서 헉헉대며 올라 갔던 추억의 진달래능선이기도 합니다. 이 능선을 지나서 처음 대동문에 갔을 때는 마치 백운봉 정상에나 오른 것처럼 기쁘 고 뿌듯 했었지요.

4월 중순이면 만개 하는 진달래능선에 진달래는 모두 지고 없지만 눈이 시리도록 아 름다운 5월은 신록과 더불어 많은 꽃들이 반겨줍니다.

처음으로 산사나무의 꽃도 보았고 보리수나무에 꽃이 핀 것도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사진을 찍었지만 꽃이 직경 1센지도 안 되는데다가 색상마저 미색입니다. 접사렌즈가 없는 디카라 흐리게 나왔지만 이렇게 꽃구경도 하면서 쉬며쉬며 올 라갑니다

이 진달래 능선은 초보산군이나 이 산아래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운동코스이기도 합 니다. 그래서 일요일 같은 휴일 날이면 이 능선에 조그만 아이들까지 대동한 가족들 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어제 저녁 7시까지 비가 내려 땅이 질지나 않을까 싶었는데 빗물이 잘 스며들어 오히려 땅에서 올라오는 습한 냄새가 맑을 햇살과 어울러져 상 큼합니다.

진달래능선에 오르면 소귀골 너머로 삼각봉이 보입니다. 삼각산의 삼각봉은 백운봉, 인수봉, 만경봉을 두고 하는 말인데 이 세 봉우리가 삼각 을 이루고 있어 삼각산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삼각봉을 조망하여 가는 진달래능선 길은 경사가 거의 없는데다가 키 큰 잡목들이 햇빛을 가려주고 있어서 부드럽고 편안한 등산길입니다. 이렇게 편한 길을 1킬로쯤 가면은 샛길에 대동천이라는 약수터가 있습니다. 시원한 약수 한 모금 마시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대동문입니다.

북한산성에는 북문, 서암문, 백운동암문, 용암동암문, 소동문, 동암문, 대동문, 청수봉 암문, 부왕동암문, 가사당암문, 대성문, 중성문, 대성문, 대남문의 14개의 문이 있습니다. 대동문, 대서문, 대성문, 대남문 4개문은 문루가 복원되어있는데 그 중에 대동문이 제 일 크다고 합니다.

대동문은 또 고속도로의만남의 광장같은 곳이라 시장처럼 항상 사 람들로 붐빕니다. 이 곳에 샘터는 없지만 화장실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쉬어가기에 충분한 넓은 공터가 있습니다.

진달래능선이나 비봉쪽에서 백운봉을 오르려면 이 대동문을 거쳐서 가야하는데 이 곳 이 거의 중간지점에 위치를 하고 있어 만남의 약속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광장 중앙에는 큰 느티나무가 그늘을 드리어 좋은 쉼터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성벽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합니다.

삼각산은 나들목이 많아서 등산을 하다가 힘들면 가까운 곳으로 하산을 하면 되지요. 산행을 할 때 어디로 해서 어디로 올랐다가 어디로 내려갈지 대충 생각을 하며 하지 만 혼자 하는 산행이 좋은 것은 내 마음대로 계획을 변경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몸의 컨디션 조절도 자유롭게 할 수 있구요.

오늘은 날씨도 좋아 산에 오래 있고 싶은데 지난주 도봉산 산행에 조금 무리를 한데다 오후에 모임도 있어 멀리 가지 않기로 합니다. 이 진달래 능선을 따라 오른 다음 대동문을 기점으로 하여 칼바위능선을 타고 하산을 하기로 했습니다.

삼각산의 칼바위능선을 두고 주능선이냐 지능선이냐고 분분하지만 칼바위능선은 산성 주능선에서 떨어져 나왔으니까 지능선이라고 봐야겠지요. 상장능선처럼 길지 않고 조금 짧은 것이 흠이지 조망권도 뛰어나고 바위 타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 바로 칼바위능선입니다.

올라가면서 보면은 전망대도 세 군데인데 산성쪽에 있는 마지막 전망대는 한쪽이 낭 떠러지라 조심을 해야하고 그 중에 두 번째 전망대가 위험하지도 않고 조망권도 가장 좋습니다.

지금은 5월이라 한창 신록이 덮여서 산성 돌담들이 희끗희끗 드문드문 보이고 대동문 도 머리만 보이지만 나뭇잎이 떨어지는 가을이면 뱀처럼 꾸불꾸불한 산성주능선길이 다 보입니다.

망루처럼 생긴 동장대도 보이고 삼각산의 주봉도 시야에 들어옵니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도봉산도 아스라이 조망되고 건너편의 수락산, 불암산도 흐릿하게 전망이 됩니다.

저는 오늘 내려가고 있습니다만 칼바위능선을 오르다보면 돌이 칼처럼 삐죽삐죽 튀 어나온 등산로가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칼바위능선 올라가는 하이라이트 구간입니다.

이곳은 무척 가팔라서 올라가는 사람은 엉금엉금 기어올라가야 하고 내려오는 사람 도 바로 서지를 못하고 엉덩이를 끌면서 내려와야 합니다.

하이라이트 구간을 내려오면은 사거리 이정표가 나오고 여기서부터는 편안한 흙길이 이어집니다. 정릉길과 빨래골, 그리고 아카데미탐방센터로 내려가는 사거리입니다.

저는 집이 가까운 아카데미탐방센터로 방향을 잡습니다. 이 길로 들어서면 이제부터는 산군들이 별로 없는 조용하고 호젓한 산길입니다. 골짜기로 곧장 내려가도 되지만 희망봉능선으로 발걸음을 잡습니다.

이 희방봉 능선은 구천폭포와 칼바위능선 사이의 작은 능선으로 능선끝에는 홍륜골샘 이라는 깨끗한 약수터가 있습니다.

가지고 온 물이 남아 있지만 약수 한바가지를 떠서 마십니다. 시원한 물과 아름답게 보이는 신록이 더없이 싱그럽고 평화로워 보입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는 봄 산은 겉으로 무척 평화로워 보이지만 숲 안으로 들어가면 서 로 먹고 먹히는 숨막히는 치열한 생존투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지요.

5월은 신록의 계절인 동시에 벌레들의 세상이기도 한데 오늘도 등산을 하면서 땅바 닥에서 나뭇잎에서 크고 작은 각양각색의 애벌레들을 만났습니다.

많은 나뭇잎들이 애벌레들의 습격을 받아 상처투성이지만 벌레들은 신기하게도 한 나무를 다 먹지 않고 남겨두지요. 나뭇잎 전체를 공격하면 나무가 말라죽고 나무가 말라죽으면 저들도 굶어죽는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지 미물이라는 벌레지만 그저 신통방통할 뿐입니다.

우리에게는 애벌레의 모양새가 징그러울지 모르지만 새들에게는 아주 맛있는 고단백 의 식품이지요. 나뭇잎이 있기에 애벌레가 있고 애벌레가 하위 먹이사슬을 형성하기에 숲이 살아 숨을 쉰다고 하니 자그마한 애벌레 한 마리도 소홀히 보아서는 안 되겠지요.

내려오는 길에 지난 달 4월 22일 구천폭포에서 보았던 올챙이 생각이 나 구천폭포로 가봅니다. 그 때는 움직임도 그리 활발하지 않고 덜 깨어난 알도 많았는데 오늘 보니 와! ....... 흐름이 느린 곳에는 물 전체가 올챙이들도 바글바글합니다.

저 많은 것들이 다 무얼 먹고사나 싶기도 하고 천적은 없나 싶은데 사람이 가만히 나 비 두면은 아무리 많아도 먹이 부족으로 자연 소멸되거나 먹고 먹히면서 저희들 스스 로 다 알아서 조절을 하지요.

저 올챙이들이 물을 떠날 때쯤 다시 와 보리라 생각을 하지만 오게 될지 안 오게 될 지 저도 알 수가 없죠. 내가 보아주지 않아도 저들끼리 다 알아서 잘 떠날테니까요.

끝.


알고 가면 더 좋은 삼각산
▲ <알고보면 더 좋은 삼각산(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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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각산자락에는 조병옥,신익희,이시형 등 많은 선열님들의 묘소가 있습니다/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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