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불운(不運)에 우는 그대여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0. 4. 15. 23:37
728x90

66
불운(不運)에 우는 그대여


불운(不運)에 우는 그대여, 나는 아노라
무엇이 그대의 불운(不運)을 지었는지도,
부는 바람에 날려,
밀물에 흘러,
굳어진 그대의 가슴속도,
모두 지나간 나의 일이면.
다시금 또 다시금
적황(赤黃)의 포말(泡沫)은 북고여라, 그대의 가슴속의
암청(暗靑)의 이끼여, 거치른 바위
치는 물가의.


08.02.06/ 저녁 6시 40분
▷ 북고여라 : 북고이다(물결이 기운차게 몰려와 거품을 일으키다)의 활용형.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 > 김소월의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난수 하는 맘   (0) 2010.04.15
붉은 조수(潮水)   (0) 2010.04.15
분(紛) 얼굴   (0) 2010.04.13
부헝새   (0) 2010.04.13
부부(夫婦)   (0) 2010.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