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추회(追悔)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0. 5. 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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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회(追悔)



나쁜 일까지라도 생(生)의 노력(努力),
그 사람은 선사(善事)도 하였어라
그러나 그것도 허사(虛事)라고!
나 역시(亦是) 알지마는, 우리들은
끝끝내 고개를 넘고 넘어
짐 싣고 닫던 말도 순막집의
허청(虛廳)가, 석양(夕陽)손에
고요히 조으는 한때는 다 있나니.
고요히 조으는 한때는 다 있나니.


▷ 추회(追悔) : 지난 뒤에 후회함.
추회追懷 - 지나간 일을 그리워하며 생각함.

▷ 닫던 : [동] 닫다. 달리던. 빨리 가던.
▷ 순막집 : [명] 주막집.
▷ 석양(夕陽)손 : 석양 무렵.
▷ 조으는 : [동] 졸다. 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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