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외국시♠시를 읽어야 할 시간

가을의 노래/베를렌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0. 6. 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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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상징주의 풍토편


가을의 노래/베를렌

 


가을날
비오롱의
    서글픈 소리
하염없이
타는 마음
     울려 주누나

종소리
가슴 막혀
     창백한 얼굴
지나간 날
그리며
    눈물 짓는다.

쇠잔한
나의 신세
     바람에 불려
이곳 저곳
휘날리는
    낙엽이런가.

 


 -시선집 『世界의 名詩』김희보 편저
2010-06-04 / 아침 9시 12분

 

-첫 구절을"가을날/비오롱의/서글픈 소리" 라고 표현한 것은 현실적으로 바이올린 소리가 들려온 것이 아니라, 가을날의 서글픔이 마치 바이올린 소리처럼 느껴진다는 뜻. 즉, 베를렌은 자신의 시에다가 음악적 요소를 도입하였는 바, 이 시는 그의 대표작 중에 하나다.
(책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