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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호수섬/예이츠
일어나 지금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가지 얹고 진흙 발라 조그만 초가 지어,
아홉 이랑 콩밭 일구어, 꿀벌 치면서
벌들 잉잉 우는 숲에 나 홀로 살리.
거기 평화 깃들어, 고요히 날개 펴고,
귀뚜라미 우는 아침 놀 타고 평화는 오리.
밤중조차 환하고, 낮엔 보라빛 어리는 곳,
저녁에는 방울새 날개 소리 들리는 거기.
일어나 지금 가리, 밤에나 또 낮에나
호수물 찰랑이는 그윽한 소리 듣노니
맨길에서도, 회색 포장길에 선 동안에도
가슴에 사무치는 물결 소리 듣노라.
-시선집 『世界의 名詩』김희보 편저
2010-06-16 / 2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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