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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정희성
그 별은 아무에게나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 별은 어둠속에서 조용히
자기를 들여다볼 줄 아는 사람의 눈에나 모습을 드러낸다.
정희성 시집 「돌아다보면 문득」
그리스 사람들은 신화 속에 신을 사람과 동일시 했다고 한다. 신들도 사람과 같이 사랑을 하고 분노를 하고 질투와 시기를 하는데 새로운 것을 가진 자가 못 가진 자에게서 느끼는 우월감의 지위를 잃어버린 시기심 때문일까.
제우스는 인간에게 불을 나눠준 프로메테우스를 바위에 묶고 독수리를 보내 영원한 생명을 가진 간을 쪼아 먹게 하는 끔찍한 형벌을 내린다. 그러나 그것으로도 모자라 판도라로 하여금 상자를 열어보게끔 유도를 한다.
판도라의 상자에는 온갖 질병과 근심, 증오, 재앙이 희망과 함께 담겨 있었는데 서둘러 닫는 바람에 밑바닥에 있는 희망만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것. 신은 불을 빼앗긴 보복심리로 고의적 미필로 인간에게 희망이란 선물을 주었으니 아이러니하다고 할까. 희망을 가진 사람에게 희망의 '별'은 보인다고 한다. 희망의 '별' 하나 마음 속에 없다면 세상살이 무슨 재미있을까.
시주머니 09.02.19. 12:11
어릴 적부터 바다에 수없이 떨어지는 유성을 보았지요. 그 떨어진 까맣게 탄 별똥별을 처음 발견하면 소원이 다 이루어진다고 했으니까요. 별은 제 가슴에 늘 꿈이었지요. 반짝이는 꿈별요. 이 세상에 빛이 없다면 아마도 절망이겠지요 만질 수 없지만 수없이 마음 안에 수시로 들어오는 그 빛 그 빛은 우리를 향해 쫓아 오고 우리 또한 그 빛을 향해 쫓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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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르는 물 09.02.20. 10:30
멀어서 그리움이 생기고 닿지 못해 안타까워서 그리움이 생기듯 희망도 늘 가까이 있으면 희망적이지 않을까요. 그래도 간절히 희구하는 사람에게 희망대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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