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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 이야기] 2 불 이야기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2. 2. 1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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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 이야기] 2 불 이야기

 

 


  전기를 사용할 수 없었던 옛날,‘불’은 우리 조상들에게 매우 소중한

것이었습니다.‘불’은 하나의 재산처럼 여겨졌고 그처럼 소중했던‘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매우 컸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말들은 다양하게 만들어

져서 활용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면‘불’에 대하여 우리 조상들은 어떤 말들을

어떻게 만들어 구별하고 사용하였을까요?


첫째, 불이 타오르는 모습에 따라서 구별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산불(꽃불) :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살아있는 불’ 이라는 뜻)      

  ◎잉걸불 : 활짝 피어나듯 이글이글 타오르는 숯불이나 장작불

      불잉걸 : 한참 타오르는 숯덩이나 또는 장작

      ※불등걸 : 불이 타오를 때 재에 묻히거나 화로에 담기지 않은 알불

                    (‘알불’은 불이 붙어 빨갛게 달아오른 숯이나 장작)

  ◎후림불 : 불똥이 튀어 새로 번지는 불

    불똥 : 타는 불에서 튀어 흩어지는 작은 불덩이(‘불찌',‘불씨’라고도 함)

     ▶'남의 일에 까닭 없이 휩쓸려 걸려드는 일’이라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보기】무심히 던진 말 한마디가 그 일의 후림불이 되었습니다.

  ◎잿불 : 재 속에 남아있는 아주 여린 불

  ◎깜빡불 : 금방이라도 꺼질 듯이 깜빡거리는 불

  ◎깜부기불 : 불꽃이 없이 거의 꺼져 들어가는 불


둘째, 불을 피우는 땔감이나 그 목적에 따라서 구별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모닥불 : 검불이나 잎나무를 모아서 태우는 불

        ※불땀 : 땔나무의 화력의 세고 약한 정도

  ◎화톳불(우등불) : 추위를 막기 위해 한데다 장작을 모아 피우는 불(불무지)

      ※ 캠프파이어처럼 장작을 쌓아 놓고 태우는 불은 모닥불이라기보다

          화톳불에 가깝습니다. 

  ◎황덕불 : 나그네가 한데서 잠을 잘 때 추위도 막고 짐승도 쫓 목적으로 피우는 화톳불

      ※불꾸러미 : 불쏘시개로 쓰려고 짚이나 잎나무를 작게 묶은 뭉치에 불씨를 옮겨 당긴 불

      ※불보라(불소나기) : 모닥불이나 화톳불 같은 데서 튀며 날아오르고 쏟아져 내리는 불꽃

  ◎군불 : 방을 덥게 하려고 때는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