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 이야기] 4 바람 이야기
바람에 대한 여러 가지 이름과 그 유래에 얽힌 우리의 토박이말들을 살펴보고 그 뜻에 대하여
몇 가지로 구분해서 이야기하여 보도록 합시다.
첫째,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따라서 붙여진 말들
◎샛바람: 새쪽에서 불어오는 동풍. (새쪽-동쪽)
◎하늬바람: 하늬쪽에서 불어오는 서풍. (하늬쪽-서쪽)
※가수알바람, 갈바람도 서풍을 가리킴.
◎높바람(된바람): 노쪽에서 불어오는 북풍. (노쪽-북쪽)
◎마파람: 마쪽에서 불어오는 남풍. (마쪽-남쪽)
※남풍을 <앞바람>, 북풍을 <뒷바람>, 동풍을 <아랫바람>, 서풍을 <윗바람>이라고 부르기도 함
◎높새바람: 노쪽과 새쪽에서 불어오는 북동풍.(된새바람)
◎높하늬바람: 노쪽과 하늬쪽에서 불어오는 북서풍. (된하늬바람)
◎된마파람: 새쪽과 마쪽에서 불어오는 동남풍. (든바람)
◎갈마바람: 마쪽과 하늬쪽에서 불어오는 남서풍. (늦하늬바람)
둘째, 바람이 불어오는 모양이나 바람의 세기에 따라 붙여진 말들
◎건들바람: 첫가을에 선들선들 시원하게 부는 바람.
※간들바람 - 부드럽게 살랑살랑 부는 바람.
◎꽁무니바람: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
◎왜바람: 이리저리 방향이 없이 막 부는 바람.
◎명지바람: 명주처럼 보드랍고 화창한 바람.
◎고추바람: 몹시 맵고 독하게 부는 찬바람.
◎소소리바람: 이른 봄에 살 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음산한 찬바람.
◎살바람: 좁은 틈에서 새어 들어오는 찬바람. (황소바람)
※피죽바람 - 농촌에서 모낼 무렵에 오랫동안 부는 아침의 샛바람과 저녁의 높하늬바람을
뜻하는데, 이 바람이 불면 큰 흉년이 들어 피죽도 먹기 어렵다고 붙여진 이름임.
셋째, 그 밖에 바람과 관련하여 붙여진 말들
◎바람기: 일바람이 불어올 듯한 기운.
◎바람살: 세찬 바람의 기운.
◎바람씨: 바람이 불어오는 모양.
◎바람아래: 바람이 불어가는 쪽.
◎바람위: 바람이 불어오는 쪽.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 > 우리 말♠문학 자료♠작가 대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말] 6 길 이야기 (0) | 2012.02.13 |
---|---|
[우리 말] 4 벽, 담 이야기 (0) | 2012.02.13 |
[우리 말 이야기] 3 떡 이야기 (0) | 2012.02.13 |
[우리 말 이야기] 2 불 이야기 (0) | 2012.02.13 |
[우리 말 이야기] 1 밥 이야기 (0) | 2012.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