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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 4 벽, 담 이야기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2. 2. 1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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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 이야기] 4 벽, 담 이야기

 

 ‘벽’을 사전에서 찾아보면‘집이나 방 따위의 둘레를 막은 수직 건조물'이라고

나타나 있습니다. 즉 ‘벽’은 ‘바람벽’의 준말로 ‘방을 둘러막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담’은 ‘집 가에 쌓아 집을 둘러막는 것’이고, ‘울타리’

는 ‘담 대신에 풀이나 나무를 엮어서 집을 둘러싸는 물건’으로 ‘울짱’이라고도

합니다. 또한벽담’은 ‘건물의 벽에 붙은 담’이고, ‘담벽’은 ‘담벼락’을

말하는데 ‘담이나 벽의 겉으로 드러난 부분‘으로 어린이들이 모여서 흔히 낙서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여전히 남아서 우리 조상들의 아름

다운 정취를 느끼게 하는 벽과 담과 울타리에 대한 갖가지 토박이 이름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째, ‘벽’은 쌓는 방법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이름들을 붙여 사용하였습니다.

  ◎홑벽: 한쪽에만 흙을 발라서 쌓은 벽.

  ◎겹벽: 양쪽에 흙을 발라서 쌓은 벽.

  ◎안벽: 방(건물)의 안쪽에 있는 벽.

  ◎바깥벽(밭벽): 방(건물)의 바깥쪽에 있는 벽.

   ‘안벽 치고 밭벽 친다’<속담>

      이편에 가서는 이렇게 말하고 저편에 가서는 저렇게 말해서 이간질하는 것.

       ② 겉으로는 도와주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방해하는 짓을 뜻함

  ◎징두리벽 : 창문 밑의 벽처럼 아래쪽만 쌓은 벽.

     ※ 징두리 -‘집채 둘레의 밑동’을 가리킴.

둘째, ‘담’은 쌓는 재료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이름들을 붙여 사용하였습니다.

  ◎돌담 : 돌로 쌓은 담.

  ◎흙담 : 흙으로 쌓은 담.

  ◎죽담(돌죽담) : 돌과 흙을 섞어서 쌓은 담.

  ◎강담 : 흙을 전혀 쓰지 않고 돌로만 쌓은 담.

  ◎사스락담 : 자질구레한 돌로 쌓아 올린 담.(보말담, 잣담)

  ◎목담 : 버력돌로 쌓은 담.

     ※ 버력돌 - 광석을 캘 때 쓸모 있는 광물이 들어있는 돌을 골라내고 남은 잡석.


째, ‘울타리’는 엮는 재료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이름들을 붙여 사용하였습니다.

  ◎굽바자 : 작은 나뭇가지를 엮어서 만든 울타리.

  ◎달바자 : 달풀(달뿌리풀)로 엮어 만든 울타리.

  ◎개바자 : 갯버들가지로 엮어 만든 울타리.

     ※ 밭 둘레에 개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야트막하게 두르는 울타리도‘개바자’라고 함

  ◎산울타리 : 탱자나무, 개나리, 장미 넝쿨처럼 살아 있는 나무로 이루어진 울타리.

    ※:집안에 있는 마당, 집 안의 앞뒤나 좌우로 가까이 딸려 있는 빈터.

     ※ 뒤꼍(뒤안) : 뒤뜰과 뒷마당을 통틀어 일컫는 말.

     ※ 뒤란 : 집 뒤의 울안.(울타리로 둘러싸인 집 뒤의 안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