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 사용하는 불교용어 말 말 말
◆ 건달
- 흔히 건달이라는 말은 아무 일도 안하고 노는 사람이나 동네에서 주먹깨나 쓰면서 할일없이 건들건들대는 사람을 말합니다.그런데 원래 이 말은 불교에서 나온 말이라는거 아셨나요?
건달이라는 말은 건달바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건달바는 음악의 신으로 긴나라(緊那羅)와 더불어 제석천을 모시며 음악을 연주하는 풍류의 신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음악하는 사람들을 많이 무시했습니다. 그런 이유때문에 건달은 지금처럼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게 되었답니다.
◆ 이판사판(理判事判)
- 불교의 이판승(理判僧)과 사판승(事判僧)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판승은 구도와 수행을 하는 스님이고 사판승은 사찰의 살림을 하는 스님인데요, 원래 뜻은 공생과 상생한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조선의 불교탄압이라는 시대적 상황탓에 승려는 최하계층으로 정말 삶의 막바지 선택이었습니다. 그래서 이판사판은 “끝장”을 뜻하는 부정적의미가 되었답니다.
◆ 바라지
- 얼마전 우리말겨루기에서도 소개되었던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도 불교용어예요.
순수한 우리말로 옆에서 돕는다는 뜻인데요 옥바라지, 뒷바라지, 해산바라지 등으로 쓰였답니다.
불교에서는 재를 올릴 때 의식을 진행하는 스님을 도와서 독송,가영(歌詠)하는 스님을 바라지스님이라고 했습니다.
◆ 무진장(無盡藏)
- 무진장은 순우리말같은데 사실 한자어로 불교용어입니다
무진장은 다들 아시듯이 많다는걸 의미하구여, "덕이 넓고 궁(窮)함이 없는 것을 무진(無盡)이라 하고 이 무진한 덕을 포함하는 것을 장(藏)이라한다""고 되어 있지요..
해석해보면 무진(無盡)은 다함이 없다는 것이고 장(藏)은 곳간이란 뜻으로 쓰였습니다. 불법의 무궁무진함을 비유한 말이지요 ㅎㅎㅎ
◆ 야단법석
- 야단법석은 좀 시끌벅적하고 소란스러운 뜻으로 많이 쓰이죠?
이 말은 야외에 단을 세워서 법을 설한다는 뜻입니다. 요즘시대로 치면 연설이나 강연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는데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어수선하고 시끄럽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나온 말입니다
◆ 아수라장
- 싸움 등으로 소란스럽고 엉망이 되었을때 아수라장이라고 표현하죠?
아수라장에서 아수라는 화를 잘내고 성질이 포악해서 좋은 일이 있으면 훼방 놓기를 좋아하는 동물이지요. 그러니 얼마나 지들끼리 노는게 과격하고 소란스럽고 격?하겠어요...
이런 뜻에서 아수라장이란 말이 생겨났답니다.
이렇게 의외로 일상생활에 침투한 불교용어가 많답니다
이외에도 일상용어가 되어버린 불교용어에는 불가사의, 다반사, 말세, 동냥, 세계, 세속, 면목(면목없다) 등이 있답니다^^
<가져온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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