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황홀 / 나태주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2. 12. 3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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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


나태주  
  
 
시시각각 물이 말라 졸아붙는 웅덩이를
본 일이 있을 것이다
오직 웅덩이를 천국으로 알고 살아가던
송사리 몇 마리
파닥파닥 튀어 오르다가 뒤채다가
끝내는 잠잠해지는 몸짓
송사리 엷은 비늘에 어리어 파랗게
무지개를 세우던 햇빛, 그 황홀.

 
 

 

-격월간『유심』(2011. 1-2월호)
-시선집『2012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시』(작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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