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새해 첫 기적 / 반칠환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3. 1. 1.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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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시집『웃음의 힘』(시와시학사. 2005)

-시집『웃음의 힘』(지혜.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