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
KBS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
말터, malteo.korean.go.kr' 누리집을 통해 도서・독서 관련 분야 외래어 4건을 다음과 같이 순화하였다.
1) '북크로싱
book crossing'의 다듬은 말: '
책돌려보기'
2) '북텔러
book teller'의 다듬은 말: '
책낭독자'
3) '북마스터
book master'의 다듬은 말: '
책길잡이'
4) '오디오북
audiobook'의 다듬은 말: '
듣는책'
'북크로싱'은 '책을 서로 돌려 보는 것'을 가리키며, '북텔러'는 '책을 읽어 주는 사람'을 일컫는다. '북마스터'는 '사람들에게 좋은 책을 골라 주는 것과 같이 도서나 독서와 관련된 정보를 알려 주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가리키며, '오디오북'은 '테이프・시디・엠피3 플레이어 등과 같은 기기를 통해 귀로 듣는 책'을 일컫는다.
2013년 3월 5일부터 3월 15일까지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에서 도서・독서 관련 외래어인 '북크로싱', '북텔러', '북마스터', '오디오북'을 갈음해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북크로싱'에는 200건, '북텔러'에는 165건, '북마스터'에는 226건, '오디오북'에는 175건의 제안이 접수되었다. 지난 3월 27일에 열린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에서는 의미의 적합성, 조어 방식, 간결성 등을 기준으로 이 제안어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책돌려보기, 책낭독자, 책길잡이, 듣는책'을 다듬은 말로 선정하였다. 이번에 다듬은 말들은 다음과 같이 활용할 수 있다.
(1) '
책돌려보기'는 책장에 묵혀 둔 책을 여러 사람과 함께 나눠 읽자는 운동이다.
(2) ○○구청은 청사 안에 '책 나눔의 공간'을 마련하여 '
책돌려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3) 출판사 편집부장인 그는 경영서의 성격에 맞게 듣는 사람에게 신뢰감을 주는 중저음의
책낭독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4)
책낭독자는 바르고 정확한 어법을 사용해야 한다.
(5) ○○문고는 개인별로 독서 방향을 조언해 주는 '
책길잡이 제도'를 도입했다.
(6) 올해의 좋은 책은 ○○서점의
책길잡이가 선정한 예비 도서 120권 중에서 출판 전문가 10명의 조언과 추천을 반영하여 선정하였다.
(7) 대학생 이 씨는 등하교 시간 틈틈이
듣는책으로 영어 공부를 한다.
(8) ○○기업은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책과
듣는책을 만들어 배포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은 새로 들어와 쓰이는 외국어・외래어 어휘나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쉽고 쓰기 좋은 우리말로 다듬는 일에 힘쓰고 있다. 말터 누리집에서는 순화어로 선정된 말을 맨 처음 제안한 사람과 두 번째로 제안한 사람에게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다듬은 말들은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찾기 마당'-'어휘・용어 정보'-'순화어' 난과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인 '
말터'의 '이렇게 바꿨어요!' 난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