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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박형준
낮에 나온 반달, 나를 업고
피투성이 자갈길을 건너온
뭉툭하고 둥근 발톱이
혼자 사는 변두리 창가에 걸려 있다
하얗게 시간이 째깍째깍 흘러나가버린,
낮에 잘못 나온 반달이여
(『나는 이제 소멸에 대해서 이야기하련다』. 문학과지성사. 1994)
―최동호 신범순 정과리 이광호 엮음『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1900∼2000』 (문학과지성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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