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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마운틴' 북한산 .. 10년간 85명 숨져 에베레스트보다 악명
단풍철 산악사고 주의보과신하거나 음주 산행이 주요인
지병 있는데 오르다 심장마비 불러 중앙일보 김영주 입력 2014.09.27 01:10 수정 2014.09.27 01:13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를 품은 네팔 사가르마타국립공원에는 매년 3만 명 넘는 전문 등반가와 트레커가 전 세계에서 찾아온다. 그런데 우리나라엔 단 하루에 이보다 세 배 넘는 등산객이 몰리는 산이 있다. 가을철 단풍 명산인 설악산(1708m)이다. 더한 곳도 있다. 북한산(836m)과 내장산(763m)이다. 지난해 10월 도봉산을 포함한 북한산국립공원과 내장산국립공원의 하루 탐방객은 10만 명에 육박했다.
하그로프스·파타고니아·마무트 등 세계 최고 아웃도어 브랜드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그게 정말이냐?"며 한국에 왔다가 북한산 등산로에 가본 뒤 "언빌리버블(믿어지지 않네)" 하고 돌아간다는 말은 등산계에서 화제가 됐다. 산에 가서 건강을 관리하고 등산이 건전한 여가문화로 정착된 건 긍정적이다.
그런데 밝은 면만 있는 게 아니다. 히말라야 준봉과 비할 수 없는 높이의 산인데도 안전사고가 엄청나게 일어난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북한산 백운대 일대에서 산악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85명에 이른다. 이는 에베레스트와 비교하면 놀라운 수치다. '히말라얀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에베레스트 등반 중 사망한 사람은 등반가와 셰르파를 합쳐 80명이다. 북한산에서 사고로 숨진 사람이 같은 기간 에베레스트에서 발생한 사망자보다 많다는 얘기다. 에베레스트 등반 역사가 시작된 1921년 이래 사망한 등반가와 현지인을 모두 합쳐도 300명이 안 된다. 더욱이 북한산 사망자 85명은 서울 강북구 경찰산악구조대가 집계한 수치다. 여기에 소방본부에서 집계한 은평구 방면, 고양시 방면에서 발생한 사고를 합산하면 사망자 수는 훨씬 늘어난다. 북한산을 '세계적인 킬러 마운틴(Killer Mountain)'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운대에서 내려다보이는 '숨은벽 리지(Ridge·암릉)'와 '인수 리지'는 주말이면 거의 매번 구조헬기가 출동할 정도다.
사고 유형은 판이하다. 에베레스트의 사망사고는 정상 부근 폭풍설에 의한 악천후가 주요 원인이었다. 이에 반해 북한산은 '과신'이 원흉이다.
"북한산은 만만한 산이 아니거든요. 인명사고의 상당수가 추락이나 심장마비인데 심장마비는 평소 지병이 있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분들은 산꼭대기까지 가는 게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하죠. 아직도 운동화 신고 산에 오르는 사람이 있을 뿐 아니라 주말에 서울에 있는 결혼식에 온 김에 구두나 치마 차림으로 백운대 암릉을 오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2003년부터 북한산경찰산악구조대장을 맡은 김창곤(46)씨의 말이다. 음주도 주요 원인이다. "신고를 받고 구조하러 나가면 술 냄새가 나는 분들이 한 20~30% 되는 것 같아요." 김 대장은 지난 8월에만 20회 출동했다.
유독 한국에서 흔한 '음주 산행' 풍경. '정상주'는 물론 산중에서 도시락과 함께 동동주나 캔맥주 한두 병 정도 마셔도 나무라는 사람이 없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나 119구조대 모두 "계도만 할 뿐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술은 자신뿐 아니라 동반자를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 풍광 좋은 너럭바위에서 함께 동동주를 마시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순간 배낭을 휘둘러 메다가 옆 사람을 쳐서 바위 아래로 떨어지게 하는 황당한 사고도 있었다. 전문 등반가 사이에선 음주가 줄어드는 추세다. "예전에 '산에 다니는 사람은 말술을 먹는다'는 말이 있었지만 요즘은 차츰 사라지는 분위기입니다. 아마 한 번씩은 술을 먹고 아찔한 경험을 해봤기 때문일 겁니다." 지리산등산학교 최근하(58) 교감의 말이다. "사고는 다리가 풀리는 하산길에 많이 나는데, 술을 마시고 내려오면 다리가 공중에 뜨는 느낌이지요." 특히 가을철엔 낙엽이 떨어져 등산로를 덮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문에 미끄러져 추락하는 사고가 빈번하다. 비까지 온 뒤엔 더 위험하다. 경치 좋은 바위에서 산 정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 추락하는 일도 잦다.
'새로운 길'을 가려는 욕심도 목숨을 위협한다. 전국 최고의 단풍 산행지로 꼽히는 설악산(1708m)은 가을이면 '비법정 탐방로'에 들어오는 등반객 때문에 비상이다. 현재 설악산의 통제구역은 토왕성폭포를 비롯해 화채봉(1320m)·용아장성(1424m)·칠성봉(1077m). 특히 경치 좋은 화채봉과 용아장성에 법을 어긴 발걸음이 이어진다. 전세버스로 산행객을 모집하는 '안내 산악회'도 문제가 되곤 한다. 86년부터 설악산적십자구조대로 활동한 전서화(55)씨는 "안내 산악회의 경우 매번 똑같은 코스로 가면 모집이 안 되니까 공공연하게 비법정 탐방로를 껴서 안내 산행을 기획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1년 용아장성 추락사고의 경우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비법정 등산로로 들어서는 산행객을 발견하고 2차례나 "안 된다"고 만류했다. 하지만 이들은 끝내 샛길을 이용해 용아장성으로 향했고 도중에 사진 촬영을 하다 30m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설악산국립공원 사무소 손형일(36)씨는 "비법정 등산로에서 사고가 나면 위치 파악이 쉽지 않고 전화가 안 터지는 곳이 많아서 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단풍 명산 중에선 내장산이 사고가 적은 편이다. 지난해 10~11월 내장산국립공원에 접수된 안전사고는 4건뿐이었다.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 김형진(33)씨는 "1일 최대 입장객이 10만 명가량 되지만 대개 저지대 단풍 구경을 하는 장년층이라 오히려 사고는 다른 계절에 비해 적은 편"이라고 했다.
가을철 산행에선 저체온증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설악산·오대산·지리산 같은 해발 1500m 이상의 산이 위험하다. 배낭 속에 꼭 보온재킷을 챙기는 게 좋다.
김영주 기자
알아두면 긴요한 앱
'119 앱'을 통해 사고를 신고하면 통화와 동시에 신고자의 위치가 전송된다. 최소한의 동작으로 신고가 가능하다. 단 인터넷이 연결되는 지역이어야 한다. '국립공원 산행 정보' 앱도 유용하다. 전국 21개 국립공원의 등산로 정보와 주변 지역 검색이 가능하며 코스별 소요 시간과 중간 경유지 등을 찾아볼 수 있다. 대한산악연맹 등산 강사들이 많이 애용하는 '나들이'는 산행 기록을 남길 수 있으며 입산통제구역을 알려준다.
[S BOX] 오소리·너구리·털진드기 조심하세요
즐거운 마음으로 나선 산행에서 봉변을 당하지 않으려면 몇 가지 명심해야 할 것들이 있다.
▶길이 아니면 가지 마라=지난 7일 서울 모 산악회 소속 15명이 출입금지구역인 설악산 둔전계곡 산행 중 안전장비 없이 5m가량의 암벽을 올라가다 미끄러지면서 추락해 한 명이 허리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화마저 연결이 안 돼 일행 중 한 명이 4시간을 걸어와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2시. 사고 지점이 낭떠러지 옆이라 야간구조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산행객과 구조대 20여 명은 현장에서 비바크를 해야 했다. 결국 이튿날 헬기를 타고 하산했다.
▶산에는 위험한 생물이 많다=지난 8월 북한산 백운대 부근에서 등산객이 음료수를 마시려는 순간 음료수 뚜껑에 앉아 있는 말벌을 미쳐 발견하지 못해 입술을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뱀은 물론 오소리나 너구리도 조심해야 한다. 산행객이 많은 지역에선 야생동물이 사람에게 가까이 오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음식을 던져주다 물려 '광견병'에 걸리는 일도 있다. 가을엔 쓰쓰가무시병을 일으키는 털진드기도 기승을 부리니 수풀에 앉지 않는 게 좋다.
▶먹을 것을 챙겨라=지난해 8월 북한산 백운대 부근에서 20대 여성이 탈진해 쓰러졌다. 대학 산악부 출신으로 산행에 익숙했지만 하루 종일 밥을 굶고 물도 떨어진 상태에서 산에 올랐다가 탈수 증세가 나타났다. 가슴 통증과 어지러움 증세를 호소해 헬기 수송이 가능한 곳까지 부축해 이동한 뒤 후송했다. 충분한 양의 물은 필수다. 동료의 물을 얻어먹으면 함께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산악인들 사이에선 "물은 절대 나눠주지 마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 북한산 백운대에서 실족해 발목이 골절된 환자를 산악구조대가 헬기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 북한산 산악구조대]
그런데 밝은 면만 있는 게 아니다. 히말라야 준봉과 비할 수 없는 높이의 산인데도 안전사고가 엄청나게 일어난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북한산 백운대 일대에서 산악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85명에 이른다. 이는 에베레스트와 비교하면 놀라운 수치다. '히말라얀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에베레스트 등반 중 사망한 사람은 등반가와 셰르파를 합쳐 80명이다. 북한산에서 사고로 숨진 사람이 같은 기간 에베레스트에서 발생한 사망자보다 많다는 얘기다. 에베레스트 등반 역사가 시작된 1921년 이래 사망한 등반가와 현지인을 모두 합쳐도 300명이 안 된다. 더욱이 북한산 사망자 85명은 서울 강북구 경찰산악구조대가 집계한 수치다. 여기에 소방본부에서 집계한 은평구 방면, 고양시 방면에서 발생한 사고를 합산하면 사망자 수는 훨씬 늘어난다. 북한산을 '세계적인 킬러 마운틴(Killer Mountain)'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운대에서 내려다보이는 '숨은벽 리지(Ridge·암릉)'와 '인수 리지'는 주말이면 거의 매번 구조헬기가 출동할 정도다.
사고 유형은 판이하다. 에베레스트의 사망사고는 정상 부근 폭풍설에 의한 악천후가 주요 원인이었다. 이에 반해 북한산은 '과신'이 원흉이다.
"북한산은 만만한 산이 아니거든요. 인명사고의 상당수가 추락이나 심장마비인데 심장마비는 평소 지병이 있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분들은 산꼭대기까지 가는 게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하죠. 아직도 운동화 신고 산에 오르는 사람이 있을 뿐 아니라 주말에 서울에 있는 결혼식에 온 김에 구두나 치마 차림으로 백운대 암릉을 오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2003년부터 북한산경찰산악구조대장을 맡은 김창곤(46)씨의 말이다. 음주도 주요 원인이다. "신고를 받고 구조하러 나가면 술 냄새가 나는 분들이 한 20~30% 되는 것 같아요." 김 대장은 지난 8월에만 20회 출동했다.
유독 한국에서 흔한 '음주 산행' 풍경. '정상주'는 물론 산중에서 도시락과 함께 동동주나 캔맥주 한두 병 정도 마셔도 나무라는 사람이 없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나 119구조대 모두 "계도만 할 뿐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술은 자신뿐 아니라 동반자를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 풍광 좋은 너럭바위에서 함께 동동주를 마시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순간 배낭을 휘둘러 메다가 옆 사람을 쳐서 바위 아래로 떨어지게 하는 황당한 사고도 있었다. 전문 등반가 사이에선 음주가 줄어드는 추세다. "예전에 '산에 다니는 사람은 말술을 먹는다'는 말이 있었지만 요즘은 차츰 사라지는 분위기입니다. 아마 한 번씩은 술을 먹고 아찔한 경험을 해봤기 때문일 겁니다." 지리산등산학교 최근하(58) 교감의 말이다. "사고는 다리가 풀리는 하산길에 많이 나는데, 술을 마시고 내려오면 다리가 공중에 뜨는 느낌이지요." 특히 가을철엔 낙엽이 떨어져 등산로를 덮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문에 미끄러져 추락하는 사고가 빈번하다. 비까지 온 뒤엔 더 위험하다. 경치 좋은 바위에서 산 정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 추락하는 일도 잦다.
'새로운 길'을 가려는 욕심도 목숨을 위협한다. 전국 최고의 단풍 산행지로 꼽히는 설악산(1708m)은 가을이면 '비법정 탐방로'에 들어오는 등반객 때문에 비상이다. 현재 설악산의 통제구역은 토왕성폭포를 비롯해 화채봉(1320m)·용아장성(1424m)·칠성봉(1077m). 특히 경치 좋은 화채봉과 용아장성에 법을 어긴 발걸음이 이어진다. 전세버스로 산행객을 모집하는 '안내 산악회'도 문제가 되곤 한다. 86년부터 설악산적십자구조대로 활동한 전서화(55)씨는 "안내 산악회의 경우 매번 똑같은 코스로 가면 모집이 안 되니까 공공연하게 비법정 탐방로를 껴서 안내 산행을 기획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1년 용아장성 추락사고의 경우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비법정 등산로로 들어서는 산행객을 발견하고 2차례나 "안 된다"고 만류했다. 하지만 이들은 끝내 샛길을 이용해 용아장성으로 향했고 도중에 사진 촬영을 하다 30m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설악산국립공원 사무소 손형일(36)씨는 "비법정 등산로에서 사고가 나면 위치 파악이 쉽지 않고 전화가 안 터지는 곳이 많아서 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단풍 명산 중에선 내장산이 사고가 적은 편이다. 지난해 10~11월 내장산국립공원에 접수된 안전사고는 4건뿐이었다.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 김형진(33)씨는 "1일 최대 입장객이 10만 명가량 되지만 대개 저지대 단풍 구경을 하는 장년층이라 오히려 사고는 다른 계절에 비해 적은 편"이라고 했다.
가을철 산행에선 저체온증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설악산·오대산·지리산 같은 해발 1500m 이상의 산이 위험하다. 배낭 속에 꼭 보온재킷을 챙기는 게 좋다.
김영주 기자
알아두면 긴요한 앱
'119 앱'을 통해 사고를 신고하면 통화와 동시에 신고자의 위치가 전송된다. 최소한의 동작으로 신고가 가능하다. 단 인터넷이 연결되는 지역이어야 한다. '국립공원 산행 정보' 앱도 유용하다. 전국 21개 국립공원의 등산로 정보와 주변 지역 검색이 가능하며 코스별 소요 시간과 중간 경유지 등을 찾아볼 수 있다. 대한산악연맹 등산 강사들이 많이 애용하는 '나들이'는 산행 기록을 남길 수 있으며 입산통제구역을 알려준다.
[S BOX] 오소리·너구리·털진드기 조심하세요
즐거운 마음으로 나선 산행에서 봉변을 당하지 않으려면 몇 가지 명심해야 할 것들이 있다.
▶길이 아니면 가지 마라=지난 7일 서울 모 산악회 소속 15명이 출입금지구역인 설악산 둔전계곡 산행 중 안전장비 없이 5m가량의 암벽을 올라가다 미끄러지면서 추락해 한 명이 허리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화마저 연결이 안 돼 일행 중 한 명이 4시간을 걸어와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2시. 사고 지점이 낭떠러지 옆이라 야간구조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산행객과 구조대 20여 명은 현장에서 비바크를 해야 했다. 결국 이튿날 헬기를 타고 하산했다.
▶산에는 위험한 생물이 많다=지난 8월 북한산 백운대 부근에서 등산객이 음료수를 마시려는 순간 음료수 뚜껑에 앉아 있는 말벌을 미쳐 발견하지 못해 입술을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뱀은 물론 오소리나 너구리도 조심해야 한다. 산행객이 많은 지역에선 야생동물이 사람에게 가까이 오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음식을 던져주다 물려 '광견병'에 걸리는 일도 있다. 가을엔 쓰쓰가무시병을 일으키는 털진드기도 기승을 부리니 수풀에 앉지 않는 게 좋다.
▶먹을 것을 챙겨라=지난해 8월 북한산 백운대 부근에서 20대 여성이 탈진해 쓰러졌다. 대학 산악부 출신으로 산행에 익숙했지만 하루 종일 밥을 굶고 물도 떨어진 상태에서 산에 올랐다가 탈수 증세가 나타났다. 가슴 통증과 어지러움 증세를 호소해 헬기 수송이 가능한 곳까지 부축해 이동한 뒤 후송했다. 충분한 양의 물은 필수다. 동료의 물을 얻어먹으면 함께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산악인들 사이에선 "물은 절대 나눠주지 마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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