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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1 / 김초혜 - 카톡 좋을 시 77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5. 4. 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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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 좋은 시 77   

어머니 1

 

김초혜

 

한 몸이었다가

서로 갈려

다른 몸 되었는데

 

주고 아프게

받고 모자라게

나뉘일 줄

어이 알았으리

 

쓴 것만 알아

쓴 줄 모르는 어머니

단 것만 익혀

단 줄 모르는 자식

 

처음대로

한몸으로 돌아가

서로 바꾸어

태어나면 어떠하리

 

 

시집어머니(해냄,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