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편지·카톡·밴드/카톡 ♠ 좋은시

남으로 창을 내겠소/김상용 - 카톡 좋은 시 74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5. 4. 24. 23:05
728x90

 

  

  카톡 좋은 시 74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 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김희보 엮음한국의 명시(가람기획 증보판,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