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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박목월 / 완화삼(玩花衫)-조지훈 - 카톡 좋은 시 109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5. 6. 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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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 좋은 시 109

   나그네

박목월

 

                                          술 익은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 지훈(芝薰)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시집『청록집』(을유문화사,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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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삼(玩花衫)/조지훈

목월(木月)에게  

 

차운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七百里)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시집靑鹿集(을유문화사,2006)

 

 

 

 

나그네


박목월

 

                                          술 익은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 지훈(芝薰)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시집『청록집』(을유문화사,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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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삼(玩花衫)/조지훈

목월(木月)에게

 

 

차운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七百里)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시집靑鹿集(을유문화사,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