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편지·카톡·밴드/카톡 ♠ 좋은시

등/김길중 - 카톡 좋은 시 162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5. 8. 10. 09:08
728x90

 

       

 

 
   카톡 좋은 시 162 

  김길종

 

사람의 등이 얼마나 따스한지

또 얼마나 아늑한지는

 

등에 업혀 본 사람은 안다

 

사람의 등이 얼마나 차가운지

또 얼마나 매정한지는

돌아서는 뒷모습을 지켜본 사람은 안다

 

따스하게 업어 주지 않았어도

누구에게나 훌쩍 등지지는 말 일이다

낙엽 지는 가을날은

석양을 등지고 홀로 걷는 이에게

가만히 등을 내어 주고 싶다

 

시집이 풍경에서 이제 나는 지워지려 한다(띠앗, 2010)

 

 

 

 

김길종

 

 

사람의 등이 얼마나 따스한지

또 얼마나 아늑한지는

 

등에 업혀 본 사람은 안다

 

사람의 등이 얼마나 차가운지

또 얼마나 매정한지는

돌아서는 뒷모습을 지켜본 사람은 안다

 

따스하게 업어 주지 않았어도

누구에게나 훌쩍 등지지는 말 일이다

낙엽 지는 가을날은

석양을 등지고 홀로 걷는 이에게

가만히 등을 내어 주고 싶다

 

 

 

시집이 풍경에서 이제 나는 지워지려 한다(띠앗,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