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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춘(早春)/정인보 - 카톡 - 좋은 시 256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6. 3. 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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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 좋은 시 256      


   조춘(早春)

   정인보

 

   그럴싸 그러한지 솔빛 벌써 더 푸르다.

   산골에 남은 눈이 다 산 듯이 보이고녀.

   토담집 고치는 소리 볕발 아래 들려라.

 

   나는 듯 숨은 소리 못 듣는다 없을쏜가.

   돋으려 터지려고 곳곳마다 움직이리.

   나비야 하마 알련마는 날기 어이 더딘고.

 

   이른 봄 고운 자취 어디 아니 미치리까?

   내 생각 엉기올 젠 가던 구름 머무나니.

   든 붓대 무능다 말고 헤쳐 본들 어떠리.

 

김희보 엮음한국의 명시(가람기획 증보판, 2003)



 

조춘(早春)


정인보


 

그럴싸 그러한지 솔빛 벌써 더 푸르다.

산골에 남은 눈이 다 산 듯이 보이고녀.

토담집 고치는 소리 볕발 아래 들려라.

 

나는 듯 숨은 소리 못 듣는다 없을쏜가.

돋으려 터지려고 곳곳마다 움직이리.

나비야 하마 알련마는 날기 어이 더딘고.

 

이른 봄 고운 자취 어디 아니 미치리까?

내 생각 엉기올 젠 가던 구름 머무나니.

든 붓대 무능다 말고 헤쳐 본들 어떠리.

 



김희보 엮음한국의 명시(가람기획 증보판,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