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박노해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 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시집『사람만이 희망이다』. 해냄. 1997)
―최동호 신범순 정과리 이광호 엮음『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1900∼2000』 (문학과지성사, 2007)
1980년대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이 중요한 시대적 흐름을 형성하고 있을 때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처럼 노동문학이 꽃을 피우던 시기였다. 순수시와 서정시는 프로레타리아 혁명의 브르조아처럼 한쪽으로 밀려나 있었다. 그 반면 노동시는 시적 형상화가 미처 이루어지기도 전에 참여시라는 이름으로 우후죽순 발표가 되었었다.
우리나라 대표적 노동 시인 중에 한 사람인 박노해 시인은 그 자신 급진 노동자였다. 직접 노동현장에서 체험으로 받아 적은 ‘노동의 새벽, 시다의 꿈’ 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노동시일 뿐 아니라 노동시의 명시다. 그 자신이 투영된 ‘그해 겨울나무’ 는 그가 처했던 절망적 상황을 새로운 각오로 다지는 시이다. 이 시 뿐 아니라 빼어난 서정시 ‘강철 새잎’과 사람의 가치를 중히 여기는 ‘다시’ 라는 시 또한 새롭게 시작하려는 다짐을 하는 연장선에서 보면은 될 것이다.
박노해 시인의 대표작 4편
http://blog.daum.net/threehornmountain/13750497
강철 새잎
http://blog.daum.net/threehornmountain/13758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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