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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6] 연인/최춘희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6. 9. 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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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 쇠잔한 역사에도 사랑은

<6> ‘연인’, 최춘희(1956년~ )

머니투데이 최광임 시인·대학강사 |입력 : 2014.08.22 08:49


편집자주디카시란 디지털 시대, SNS 소통환경에서 누구나 창작하고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詩놀이이다. 언어예술을 넘어 멀티언어예술로서 시의 언어 카테고리를 확장한 것이다.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감흥(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형상을 디지털카메라로 포착하고 그것이 전하는 메시지를 다시 문자로 재현하면 된다. 즉 ‘영상+문자(5행 이내)’가 반반씩 어우러질 때, 완성된 한 편의 디카시가 된다. 이러한 디카시는, 오늘날 시가 난해하다는 이유로 대중으로부터 멀어진 현대시와 독자 간 교량 역할을 함으로써 대중의 문화 향유 욕구를 충족시키에 충분하다.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 쇠잔한 역사에도 사랑은
‘아라가야’는 여섯 가야 왕국 가운데 가장 융성했던 한 나라로 지금의 경남 함안지방을 본거지로 했다. 전국 최대의 고분 구역이기도 한 함안의 말이산 일대에는 지금도 옛 성좌를 추억하듯 깎이고 낮아진 큰 무덤들이 많다. 불꽃무늬토기와 수레바퀴토기 등 뛰어난 기술로 막강한 부를 축적하고 성대한 문화를 가졌으나 수천 년 세월은 이기지 못하여 옛 무덤만 더없이 쓸쓸하다. 불꽃나무로 환생한 한 그루 나무만이 변함없이 옛날을 노래하는 것이겠다.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 쇠잔한 역사에도 사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