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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부엉이/김선향 - 카톡 좋은 시 324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6. 10. 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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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 좋은 시 324  - 김선향 / 수리부엉



   수리부엉이 / 김선향

 

   어미는

   죽어가는 새끼 입에

   먹이를 찢어 넣어 준다

   새끼의 심장이 싸늘히 식자

   어미는

   죽은 새끼를 먹어치운다

   새끼는

   어미의 커다란 눈동자에

   영원히 박힌다  

 

 

   —김선향 시집 여자의 정면(실천문학사, 2016. 9)





 

수리부엉이


김선향


 

어미는

죽어가는 새끼 입에

먹이를 찢어 넣어 준다

새끼의 심장이 싸늘히 식자

어미는

죽은 새끼를 먹어치운다

새끼는

어미의 커다란 눈동자에

영원히 박힌다

 

 

 

김선향 시집 여자의 정면(실천문학사, 201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