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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계 최고령' 황금찬 시인 별세…향년 99세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7. 4. 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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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계 최고령' 황금찬 시인 별세…향년 99세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7-04-08 20:25 송고 | 2017-04-08 20:28 최종수정

고 황금찬 시인© News1


현역 문인 중 최고령으로 활약한 황금찬 시인이 8일 오전 강원도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9세. 황금찬 시인은 시쓰기에 정진해 최근까지 41번째 시집을 준비했던 '영원한 현역시인'이었다. 

1918년 강릉 속초에서 태어난 고인은 약 30년 동안 강릉농업학교 등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시를 썼다. 1948년 월간 ‘새사람’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해 1951년에는 시동인 '청포도'를 결성했다. 1953년 '문예'와 '현대문학'을 통해 정식 등단한 후 시력 66년 동안 8000여편의 시를 남겼다. 

향토적 정서와 기독교 사상에 바탕을 두고 현실에 대한 지적 성찰을 담은 작품들을 주로 써온 고인은 ‘현장’(1965) ‘오월나무'(1969) ‘나비와 분수'(1971) ‘오후의 한강'(1973) ‘추억은 눈을 감지 않는다'(2013) 등 시집 39권을 펴냈다.

후배 문인들에게 존경 받는 선배로 지난해 백수연 행사에서 제자 등에게 2018편의 필사집을 헌정받기도 했다. 월탄문학상, 한국기독교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보관문화훈장,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받았으며 2015년에는 고인의 이름은 딴 '황금찬 문학상'이 제정됐다. 

유족으로 도정·도원·애경 씨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 301호, 발인은 11일 오전 9시반, 장지는 경기 안성시 초동교회 공원묘지다. 문의전화 (02)2258-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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