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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꽃/정호순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9. 2. 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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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꽃 정호순
      
      내게 있어 당신은 늘 
      기다림입니다
      하루의 언덕을 넘어 날이
      저물어 가면
      흐린 별빛 밟으며 
      내게로 오는 당신
      오늘밤 혹여 비가 와 
      아니 오시면 어쩌지요
      바람이 거세게 불어 날개가
      꺾이면 어쩌지요
      약속이 없이도 
      떴다가 지는 달처럼
      언제나 올까 별 총총 세면서
      박각시 기다리는 나는
      하이얀 박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