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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언덕*
바람개비 돈다 산꼭대기 바람의 언덕에서
국어공책 찢어서 친구들과 뛰놀던
내 유년의 바람개비들
왜 거기 올라가 있느냐
언제 그곳까지 올라갔느냐
누가 올려다 주었느냐
내 친구 바람개비야
망각의 숲 허방을 짚고
잊지도 까먹지도 않고
오늘도 쉼 없이 돌리고 있구나
멈출 수 없는 세월의 날개를
*태백시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바람의 언덕*
정호순
바람개비 돈다 저 산꼭대기
바람의 언덕에서
국어공책 찢어서 친구들과
뛰어다니던 내 유년의
바람개비들
왜 거기 올라가 있느냐
언제 그곳까지 올라갔느냐
누가 올려다 주었느냐
내 친구 바람개비야
멈출 수 없는 세월의 날개를
쉼 없이 돌리는 바람개비야
나는 올려보내지 않았구나
망각의 숲 허방을 짚고
잊지도 까먹지도 않고
잘도 돌리고 있구나
믿을 수 없는
바람의 세월을
*태백시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바람의 언덕에는 거대한 바람개비가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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