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다시 필사 시

<시조>과수밭의 詩 /임성구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2. 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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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밭의

 

임성구

 

 

창원 북면 단감밭에서 시인의 감을 딴다

빛깔 곱고 제일 큰 것에 먼저 손이 가는 것은

자연의 당도를 훔치고픈

간절한 열망이다

 

다디단 감의 감정을 독파한 새들이

콕콕 쪽 가을 문장 크게 한 입 베어 먹는다

 

좀처럼 오지 않던 은유

한 광주리로 와 있다

 

 

 

<16회 오늘의시조문학상>

―『오늘의시조(2021년 제15)

2021212일 오전 1133분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