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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샹그릴라
문희숙
새들은 드높은 바람 속에 집을 짓고
나는 노을넘어 두고 온 집으로 간다
저녁을 피워 올리며 네가 날 기다리는 곳
둥짝에 우물 메고 그 우물 비우면서
호랑이 산곡 지나 나를 넘어야 닿는 곳
사랑은 주조 없이도 영원히 갈 집이다
<시조시학상>
―『시조시학』(2020, 겨울호)
2021년 2월 12일 오전 11분 56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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