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구두 /한상순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3. 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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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한상순

 

 

미운 발

쳐다볼 눈도 없고

 

냄새나는 발

흉볼 입도 없고

 

또각 또각 시끄러운 발자국 소리

들을 귀도 없고

 

구두 얼굴엔

구두 얼굴엔

 

닦아 주면

반짝반짝 빛나는

코만 있지.

 

 

 

―『동시마중 66호(2021, 3-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