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새집 /이길남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3. 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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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

 

이길남

 

 

할머니네 집 감나무는

몇 살을 먹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등이 굽고 울퉁불퉁한 감나무

가만히 보니

구멍이 있다

 

오늘 아침에

구멍 속에서 새 한 마리가

쏙 나오더니

힘차게 날아오른다

 

감나무가 생명을 살리고 있었다

 

 

 

ㅡ『소년문학』(2021,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