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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저금통
권옥
엄마가 안아줄 땐
땡그랑 한 푼, 저금통이 채워지고
엄마한테 혼날 땐
주르랑 두 푼, 저금통이 비워진다
땡그랑
주르랑
채워지고
비워지는 저금통
엄마, 저도 부자 되고 싶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핑계
권옥
새 학년이 되었다
ㅡ공부 열심히 해야지
두두두두 창문 두드리는 봄비 소리
꼼지락 꼼지락 민들레 발가락
새싹들이 뽁뽁뽁
개나리들 퐁퐁퐁 웃음꽃 터트린다
아휴, 시끄러워
내가 공부 못하는 건
다 너희들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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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권옥
나뭇가지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참새 떼
꼼짝하지 않는다
추워서 꽁꽁 얼어붙었나
참새들이
움직일 때까지 기다리다
나만 꽁꽁 얼었다
ㅡ『서정문학』(2020, 3-4월호)
<서정문학 신인상 동시 부문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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