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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오면
김성민
달빛 뒤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얼른 와
도넛 사 오면 더 좋고
설탕 잔뜩 뿌려진 동그란 거 있잖아
엄마 몰래 사 먹던 거
토끼들도 부를게
혹시, 용돈 떨어진 거야?
괜찮아, 빈손으로 와도 실망하지 않을게
멀리서부터 내가 들을 수 있게 소리 내며 걸어와
쿵쿵! 쿵쿵! 알았지?
빨리 보고 싶어, 형
본 지 벌써 한참 됐잖아
ㅡ노란 달에서 동생이
ㅡ동시집『고향에 계신 낙타께』(창비,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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