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다시 필사 시

<시조>천국이 보인다 /서 희(2021 제11회 천강문학상 시조부문 대상)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4. 29. 20:16
728x90

<2021 11회 천강문학상 시조부문 대상>

 

 

 

천국이 보인다

 

서 희

 

 

‘김밥천국’ 붙여 놓은 회사 골목 분식집에

직장이 발걸음이 바빠지는 정오 무렵

월급이 감봉된 만큼 가벼워진 한끼 식사

 

메뉴판에 이것저것 음식들이 빼곡하다

수고하고 짐 진 자들 다 여기로 모였는데

김밥만 천국이라니? 오늘 점심, 김밥 한 줄

 

 

 

ㅡ『제11회천강문학상 수상작품집』(경남,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