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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이규홍
육십 년 버텨온 건물
뼈대만 남겨놓고
죄다 바꿀 생각이다
원칙없이 걸어온
갈지之 행마
뒤틀린 이음새에
심각한 중심 이탈까지
모래밭에 세워진
흔들리는 누각처럼
아무리 봐도
위험천만한 건물이다
버릴 건 버리고
세울 건 다시 세워
원칙이 밀려나지 않는
든든한 집 만들고 싶다
―월간『우리詩』(2021,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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