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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ㅡ고시촌
이광
서 있는 듯 보이지만 실은 무릎 꿇은 거다
제 앞길 닦지 못해 제 발로 떠난 유배
선착장 밧줄에 묶여 발 구르는 목선 한 척
소식 주길 기다리는 뭍을 볼 면목없다
저 어디선 반듯한 땅 물려주고 받을 동안
한바다 섬이 모인 곳 울음 삼킨 새가 난다
ㅡ『오늘의시조』(2020, 제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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