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가을장마 /이승은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8. 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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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장마

  이승은


  사람의 마음이란 애당초 없는 것이,

  그러면서도 꽉 차고 그러다가 텅 비고 뒤뚱거리다 헤싱헤싱 하는 것이 눈감으면 감은 눈 속에 눈뜨면 또 뜬 눈 속에 있는 것이 몸살 같은 것이,

  끝내는 쪽빛 하늘로 추슬러 달래는 것이



ㅡ『어머니 尹庭蘭』(고요아침,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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