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까치집 짓기 /김임순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8. 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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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집 짓기

 

김임순

 

 

"까치집을 지었네!"

부스스한 뒤통수에

 

세상일에 지친 몸을

베개에 묻고 나면

 

밤사이

까치가 와서

집을 짓고 가나 보다

 

내 머리 까치집 보고

웃고 있는 사람도

 

그 사람 까치집은

내가 보고 웃는다

 

늦가을

까치 울음도

새가 되어 날으는 날

 

 

 

 

월간문학(2021,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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