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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집 짓기
김임순
"까치집을 지었네!"
부스스한 뒤통수에
세상일에 지친 몸을
베개에 묻고 나면
밤사이
까치가 와서
집을 짓고 가나 보다
내 머리 까치집 보고
웃고 있는 사람도
그 사람 까치집은
내가 보고 웃는다
늦가을
까치 울음도
새가 되어 날으는 날
ㅡ『월간문학』(2021,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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