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토끼 두 마리가 아침을 먹는다 /이화주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2. 1. 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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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두 마리가 아침을 먹는다

 

이화주

 

 

하얗게

눈 내린 창밖을 보며

아침을 먹는다.

 

"할머니가 어렸을 때

눈처럼 하얀 토끼를 키웠어."

 

"당근을 주면

앞니로

오독오독 오독

이렇게 먹었단다."

 

"할머니

이렇게

오독오독 오독

맛있다."

 

하얗게 눈 내린 아침

토끼 두 마리

우리 집 식탁에서

아침을 먹는다.

 

 

 

―『아동문학평론』(2021년 여름호)